[동향 보고서] 2024년 식품R&D 동향보고서(배양육 분야)_배양육 산업과안전성 관리 현황에 대한 고찰_02 배양육의 발전과 산업 현황

세계 최초로 배양육을 정의한 사람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전 영국 총리이다. 그는 1931년 ‘50년 뒤의 세계(Fifty Years Hence)’라는 글에서 “우리는 닭고기를 먹기 위해 닭을 통째로 키우는 모순에서 벗어나 적절한 배양액 내에서 부위별로 닭을 키우게 될 것이다” 라고 언급하였다(최정석, 2019). 약 50년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교수 빌럼 반 앨런(Willem van Eelen)은 배양육 개념을 체계화하여 세계 최초의 배양육 국제특허를 취득하였으며, 그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는 자연스럽게 배양육 연구를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다, 이는 2013년 마스트리흐트대학 마크 포스트(Mark Post) 교수의 세계 최초 배양육 시식회로 이어졌다. 해당 시식회는 현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배양육 생산이 실현 가능함을 입증하여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세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벤처기업들이 배양육 연구 개발에 뛰어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Han et al., 2021). 이러한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세계 배양육 산업은 2025년에 2억1천만 달러 시장에서 2032년 5억 9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주선태, 2021).

배양육을 생산하는 주요 해외 기업은 모사미트(Mosameat, 네덜란드), 비욘드미트(Beyond Meat, 미국), 업사이드 푸즈(Upside Foods, 미국), 잇저스트(Eat JUST, 미국(본사)), 바우(VOW, 호주), 알레프팜스(Aleph Farms, 이스라엘), 슈퍼 미트(SuperMeat, 이스라엘), 퓨처미트(Future Meat Technologies, 예루살렘), 인테그리컬쳐(Integriculture. 일본) 등이 있다(Yun et al., 2024). 배양육 시식회를 진행했던 마크 포스트 교수가 창업한 ‘모사미트’는 배양육 생산에 대한 기초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가축의 근육조직에서 근육위성세포를 분리하여, 콜라겐 등으로 제작된 기둥을 중심으로 배양하면 근육위성세포가 근섬유로 분화하면서 동그란 고리 구조를 띠게 된다는 개념이다. 이와 같은 고리 구조를 약 2만개 정도 모아서 만들었던 것이 시식회 당시의 햄버거 패티였으며, 패티 하나에 33만 달러, 즉 300만 달러/kg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약 10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배양육 제조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배양육 햄버거 가격은 현재 약 9.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고된다(Han et al., 2021). 또 다른 배양육 개발 업체인 ‘잇저스트’는 2020년 말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육의 식품허가를 얻어냈으며, 배양육 제조 기술을 활용한 닭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주선태, 2021). ‘잇저스트’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배양육 생산 기술로서 불멸화된 세포를 이용하며 이를 부유배양시킨 후 근섬유로의 분화과정 없이 바로 식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잇저스트'가 식품 허가를 받은 지 몇 달 후, 2021년 3월에 ‘미트테크’사는 세포배양육 회사로서는 최초로 미국 증권시장인 NASDAQ에 상장하였다. ‘미트테크’는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세포배양육 생산하겠다는 사업계획을 공표했다(Han et al., 2021). 이후 미국 FDA에서 ‘업사이드 푸즈’ 와 ‘잇저스트’의 계열사 ‘굿미트’의 닭고기 배양육의 섭취 안전성 인증, 싱가포르에서 ‘바우’의 메추라기 배양육 및 이스라엘에서 ‘알레프팜스’의 소고기 배양육의 판매가 승인되었다(김지연, 2024).

출처 :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2024년 식품R&D 동향보고서(배양육 분야)(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