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주를 통신·방송·항법·관측·기상·신기술개발 등 상업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우주 활용 시장의 니즈(needs)를 충족하는 데 있어, 기존 RF(무선 주파수, Radio Frequency) 기반 통신기술은 스펙트럼 고갈, 통신 대역폭 제한, 신호 간섭, 발산(divergence)에 의한 통달거리 제한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차세대 우주통신 기술인 우주 광통신 기술은 스펙트럼 고갈 문제로부터 자유로우며, 비면허 대역(unlicensed)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RF통신기술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에 NASA(미국 항공우주국,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ESA(유럽우주국, European Space Agency), DLR(독일 항공우주센터, Deutsches Zentrum für Luftund Raumfahrt) 등 기관과 테샛(TESAT), 미나릭(Mynaric), CACI 인터내셔널(CACI International), 스페이스X(SpaceX) 등 글로벌 기업들이 초격차 딥테크(deep technology)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앞다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우주 광통신 기술은 수억km까지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광통신 기술은 향후 달 탐사·개발에 필요한 달 인터넷과 내비게이션(navigation) 서비스 제공에 활용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우주 광통신 기술은 화성, 소행성 등 심우주(deep space) 탐사·개발 임무지원을 위한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이번 원고에선 차세대 우주통신 기술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우주 광통신 기술의 개념, 기술개발 및 상용화 동향, 글로벌 표준화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ICT Standard Weekly 제1225호(2025.02.17.)